창업하기 어려운 시절이다. 직장 생활만 하다 생업 전선에 뛰어들게 되면 모든 것이 새롭다. 아니 낯설 수밖에 없다. 더구나 그동안 자신을 보호하던 울타리가 사라지면서 최종 결정권자로서의 막중한 책임감까지 느껴야 하기 때문에 더욱 힘에 벅차다. 이럴 때 아낌없이 조언해 줄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얼마나 고마울까.
‘폐업의 고수’에서는 바로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창업의 모든 것을 전할 예정이다. 특히 ‘창업은 하기는 쉽지만 망하기는 더 쉽다’는 말이 있듯 창업 전문가들이 그동안 보아 온 창업과 폐업의 순간을 가감 없이 공개한다. 창업을 꿈꾸는 모든 이들이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라 이제 내 일’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편집자주>
정부가 발표한 2013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1년 신규 창업한 자영업은 99만4000개이며 폐업한 자영업은 84만5000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업종별 폐업률로는 음식업이 94%로 1위를 차지했고 소매업이 89.3%, 도매업이 87.4%로 뒤를 이었다.
수많은 업종 중 유독 음식업의 폐업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먹는 장사는 그래도 된다’는 인식을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음식업계의 경우 유사업 팽창에 따른 출혈 경쟁이 심해지며 시장환경이 불안하게 조성되고 있다"며 "실물 경기 영향에 따라 소비 또한 저하돼 지역별 매출의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외식업을 고려중인 예비창업자라면 시장환경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함과 동시에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창업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유행을 쫓는 방식의 아이템 선정은 매우 주의해야 한다. 한 번 쉽게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메뉴가 아니라 고객으로부터 오랜시간 검증된 전통음식이나 대중적인 메뉴를 골라야 실패 위험성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두 번째는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시장상황을 극복하려면 아이템별로 독보적인 차별성을 갖추어야 한다. 방송에 등장하는 맛집들이 주변에서 흉내낼 수 없는 노하우를 갖춘 것이 성공 사례로 나오는 이유가 바로 그런 점에 기인한다. 프랜차이즈 업체라면 특허상황을 파악해야 하고 독립 창업이라면 맛 승부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입지선정에 있어 맛과 기타 노하우의 경쟁력도 없이 ‘자리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자리가 좋다고 업종 생존력이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외식업의 경쟁력이 갖춘 곳이라면 고객들은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찾아오는 마력이 외식업은 존재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영채 지호한방삼계탕 본부장은 "창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