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매일 뛰어노는 놀이터, 과연 안전할까요?
어린이 중상 사고 4건 가운데 1건은 바로 어린이 놀이터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안전검사에 불합격한 위험한 놀이터들이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쌀쌀한 날씨에도 신나게 그네를 타는 아이들.
엄마들은 행여 아이들이 다칠까 봐 눈을 떼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박미정 / 서울 은천동
- "아이들 데리고 놀이터에 자주 오게 되는데요. 안전시설이 잘 안 돼 있어서 아이들 쫓아다니는 게 너무 힘들어요."
실제로 어린이 놀이터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자주 일어납니다.
최근 3년 동안 어린이가 사망하거나 한 달 이상 치료를 받은 중상 사고 가운데 23%는 바로 놀이터에서 발생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낡고 위험한 놀이터가 곳곳에 방치돼 있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이같은 어린이 놀이터는 반드시 안전검사를 받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4곳 가운데 1곳이 검사를 받지 않았거나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사는 둥그렇게 처리돼야 하는데 불룩 튀어나와 있고,
그네는 앞뒤로 60도 이상 올라가서는 안 되는데 제대로고정되지 않은 채 한없이 올라갑니다.
▶ 인터뷰 : 최영화 / 삼성화재 부설연구소 수석연구원
- "놀이시설은 사고에 대비해 의무보험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놀이시설에서 아이들이 다쳤을 때에는 관리주체에 치료비를 청구해야 합니다."
우리 동네 놀이터가 안전검사를 통과했는지, 또 보험은 가입돼 있는지는 국민안전처 사이트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