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예년처럼 12월 첫째주인 다음주 초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올해는 한화에 삼성테크윈 등 4개 계열사를 넘김에 따라 사장 자리도 줄어들 예상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다음주 초 사장단 인사를 계획하고 있다. 당초 일주일정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년과 비슷한 날자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은 총 55명이다. 전체 사장급 이상은 61명이지만 오너 일가와 미래전략실 사장급 인사를 제외한 수치다. 매년 승진자 7~8명을 포함해 16~17명 정도가 자리를 옮겼지만 올해는 사장단 규모 자체도 감소할 전망이다.
우선 한화와의 빅딜로 3석이 줄어들었다. 삼성테크윈,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이 여기에 해당된다. 삼성탈레스는 삼성테크윈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대표이사가 사장단에 포함되지 않는다. 삼성테크윈은 김철교 사장이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며 삼성종합화학은 손원석 사장과 정유성 사장이 공동 대표이사다. 삼성토탈은 손 사장이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이들은 매각작업이 진행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번에 교체되진 않을 전망이다.
올해 진행된 사업 구조 개편 작업으로 계열사간 합종연횡이 많아 더 줄어들 여지도 있다. 먼저 제일모직이 패션사업부문과 소재부문을 나눠 각각 삼성에버랜드(현 제일모직)과 삼성SDI에 합병시켰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도 합병을 추진했지만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보류 상태다.
다른 변수도 많다. 올해 삼성전자가 2분기 이후 스마트폰 사업에서 부진을 겪어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난 것도 고려 대상이다. 이미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서는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의 경질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투병으로 부재중이기 때문에 인사폭이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한편 주초 사장단 인사 이후 주요 계열사의 조직개편안도 함께 공개될 전망이다. 각 부문의 통합, 재배치에 따라 사장단 인사가 결정될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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