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5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비씨월드제약의 홍성한(57·사진)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비씨월드제약은 1980년 설립된 극동제약을 홍 대표가 2006년 인수해 이듬해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해 탄생한 회사다. 마취통증약, 순환계약, 항생제, 기타처방약 등 처방의약품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DDS(약물전달시스템) 관련 기술에 특화돼 있다. DDS란 필요한 양의 약물을 생체 내에 효과적으로 전달해 치료효과를 높이는 제제기술이다.
홍 대표도 향후 비씨월드제약의 성장 동력을 DDS 시장에서 찾고 있다.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DDS는 개량신약에 넓게 적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약 개발 비용을 기존보다 감소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비씨월드제약은 DDS 원천기술을 갖고 지난해 3월 독일 제약사 AET와 공동개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사우디 제약단지 조성' 사업에도 참여해 DDS 관련 제품 등 17개 품목에 대한 기술 이전과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홍 대표는 "DDS 기술은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해 환자의 투약 횟수를 1일 1회에서 2주에 1회, 길게는 3달에 1회로 감소시킬 수 있다"며 "환자의 편의는 물론 경제적 부담도 낮춰 높은 시장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 하반기 DDS의 원천기술이 적용된 치료제를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본격적으로 치료제가 양산될 경우 해외시장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할 자금 역시 DDS 관련 제품 생산을 위한 공장 설립에 보탠다는 계획이다. 비씨월드제약이 조달하는 공모자금 규모는 199억~260억원으로 이 중 약 177억원이 공장과 생산설비에 투자할 예정이다. 비씨월드제약은 현재 경기도 여주시에 공장을 증설 중에 있다.
나머지는 연구인력 보강에 사용된다. 회사는 매년 매출액의 13%
비씨월드제약은 다음달 3일에서 4일 이틀간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한 후 같은 달 15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2000원~1만5700원이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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