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일명 ADHD의 치료제 복용이 아이들의 성장 저하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처음 나왔다.
ADHD로 진단받는 아동이 매년 4~5%씩 증가하고 있지만, 진단을 받더라도 ADHD 치료제가 식욕을 떨어뜨려 성장을 방해한다는 편견 때문에 아이에게 약 먹이기를 꺼려하는 학부모들이 많아 적절한 약물치료가 어려웠다.씩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팀은 ADHD 치료제를 먹은 157명의 성장을 관찰한 결과, 약 복용 시작후 처음 1년 동안에만 정상 성장에 미세한 영향이 있었으며(8세 남아기준·평균 키에 비해 0.43cm↓, 평균 몸무게에 비해 0.67kg↓), 그 후로는 또래와 똑같은 정상적인 성장속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ADHD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하다. 또한 과잉행동을 보이고 충동성을 보인다. 그러나 ADHD는 조기 진단 후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으면 90% 이상이 완치가 가능하다.
그동안 미국이나 유럽에서 ADHD 약물과 성장에 대한 연구가 많았지만 국내에서는 소아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로 ADHD 아이를 둔 부모들의 '치료제 복용 후 성장저하'에 대한 걱정을 덜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아이들의 약물치료를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효원 교수는 "ADHD 치료제가 우리나라 아동들의 성장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입증되어 안전한 약물치료의 근거가 마련됐다”며 "ADHD 약물치료 중 식욕이 떨어진 경우에는 식욕이 회복되는 저
이번 연구는 '미국 소아청소년정신약물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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