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한두 해 전만 해도 세종시 전체가 거의 공사장을 방불케 했는데요.
지금은 사정이 조금 나아졌을까요?
행정 중심 자치 도시를 표방하는 세종시를 신동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영화 친구'
"니가 가라, 세종시"
이렇게 세종시로 주거를 옮겨도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곳은 많지 않습니다.
주택단지 인근의 상가 건물에는 군데군데 비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들어선 점포도 편의시설보다는 부동산 중개업소가 대부분입니다.
▶ 인터뷰 : 김도현 / 세종시 거주
- "서점도 없어서 문제집도 잘 못 사고 멀리 가야 해요. 차 타고."
교통 역시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여기 보시는 것처럼 버스정류장은 세워져 있지만, 이곳을 다니는 버스는 현재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정금자 / 세종시 거주
- "불편하죠, 말도 못하게 불편하죠. 우리 서민들은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하는데."
세종시 첫마을의 경우 그나마 다른 곳보다 상황이 조금 낫지만, 문제는 집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전세 매물이 한 단지에 10곳도 채 안 됩니다.
▶ 인터뷰 : 이은영 / 공인중개사
- "(전세) 매물이 많이 나오지 않고 있어서 예상보다 전셋값이 오르고 있는 편이에요."
행복도시라는 별칭을 가진 세종시.
짙게 깔린 어둠처럼, 주민 행복은 아직 밝아오지 않은 모습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