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국내 소비자와 외국인을 차별한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알고 보니 인터넷 서비스를 담당한 KT의 꼼수와 스타벅스의 무지에서 비롯된 일이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노트북을 켰습니다.
매장에서 제공하는 KT 무료 와이파이를 켜자 이름과 이메일 주소 외에도 휴대전화 번호, 사용 중인 통신사 정보를 물어봅니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장소인데도 이름과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면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국내 소비자를 역차별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조응록 / 서울 중림동
- "왜 한국인은 그런 방식으로 할 수 없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고, 외국인은 단지 외국인이라서 그런 것인가."
스타벅스 측은 KT에서 사용자 개인정보를 요구했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KT 측은 보안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외국인에 대해서는 국내 소비자와 같은 수준의 개인정보를 요구하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개인정보를 엉터리로 입력해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 보안을 앞세운 KT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결국, KT의 꼼수와 스타벅스의 무관심 속에 국내 소비자의 개인정보만 불필요하게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