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인수전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가 돌연 이를 유보한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교보생명은 18일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30%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를 위한 가격범위, 수량범위 등 가이드라인을 결정했다"며 "참여 여부를 포함한 구체적인 가격 및 수량에 대해서는 이사회가 결정한 범위에서 조만간 이사회의 경영위원회가 최종적으로 결정하도록 위임했다"는 정기 이사회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애초 교보생명은 기자들에게 "경영권 지분 인수에 대한 예비입찰 참여는 결정된사항"이라고 했다가 돌연 "최종 결정은 경영위원회에 위임했기 때문에 '유보'라고 봐야 한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앞서 정부는 2010년부터 세 차례 우리은행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한 바 있습니다.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입찰에 2개 업체 이상이 참여하는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으면 매각은 무산됩니다.
우리은행 경영권 인수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교보생명이 돌연 말을 바꾸면서 우리은행 매각에도 '먹구름'이 드리우는 게 아니냐는
정부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은 56.97%. 정부는 지분 30%와 경영권을 경영권지분으로 분류해 매각하고, 나머지 소수 지분 26.97%는 희망 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한 입찰자 순으로 지분의 0.5%에서 10%까지 쪼개 팔기로 했습니다.
경영권 지분과 소수 지분 예비입찰 마감일은 오는 28일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