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역 간 소득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우리나라의 지역 간 경제력 격차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16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1인당 지역총생산(GRDP) 자료를 비교한 결과, 지역 간 소득격차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GRDP 값의 분산 정도를 나타내는 지역 간 표준편차는 2000년 550만원에서 2012년 812만원으로 커졌고 1인당 지니계수(16개 광역지자체 간 비교)도 2000년 0.17에서 2012년 0.20으로 높아졌다. 이 수치가 0에 가까울수록 동등하다는 의미고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1인당 GRDP 격차는 주로 지역 간 노동생산성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울산의 취업자 1인당 노동생산성은 2012년에 9800만원으로 전국 평균(4900만원)의 2배 수준이었다. 2위를 기록한 충남은 1인당 노동생산성이 8800만원으로 생산성 증가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7.0%를 나타냈다.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의 비중 감소도 1인당 GRDP
보고서는 "1인당 GRDP의 격차를 완화시키려면 지역 특색에 부합하는 투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노동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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