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교육청,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능력 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박람회’가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10A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NCS 박람회의 목적은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NCS 관련 정책 및 운영 현황, 성공 사례 등을 홍보하고, NCS 정책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 제고 및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정책에 대한 추진 동력을 확보하는데 있다.
NCS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태도 등을 국가가 설정한 수준에 맞게 산업부문별로 체계화한 것으로, 직업 세계에서 하는 일과 필요한 능력을 표준화하는 것을 말한다.
NCS박람회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생생한 정보 전달을 통해 NCS 정책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며 “다양한 NCS 교육모듈, 기업 적용사례, 각 분야별 직업체험 등이 제공돼 참관객들이 NCS를 더욱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NCS박람회의 개막에 맞춰 매일경제 교육센터는 NCS의 도입과 개념, 개발과 정책 방향, 국내외 활용 사례, 인재매칭 사업 등 NCS에 대한 모든 것을 4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주>
2014년 OECD 교육지표에 따르면 한국의 25~34세 청년층의 고등학교 이상 이수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전문대와 4년제대 등 고등교육 이수율은 66%, 고등학교 이수율은 98%에 달했다. 한국의 높은 교육열을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높은 취업률이 취업이나 고용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9월기준 한국의 청년실업률은 8.5%로 여전히 취업 장벽은 높기만 하다. 구직자들은 취업에 대한 불안을 스펙으로 보충하려 하고, 스펙을 위한 준비기간과 과잉학력으로 취업 시기는 점점 늦어질 수밖에 없다.
대학생 59.4%가 스펙을 쌓기 위해 휴학을 하거나 졸업을 연기하는 사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이들은 취업 준비와 취업 후 일을 하기 위해서 실제로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 몰라 스펙 쌓기에만 몰두한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어렵게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공부가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첫 일자리와 전공이 일치하는 경우는 겨우 20% 남짓 정도라 결국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재교육을 받게 된다.
기업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기업 역시 입사 후 바로 일을 할 수 있는 실무능력을 갖춘 사람을 채용하고 싶지만, 특별한 기준이 없다. 결국은 학벌과 스펙 위주로 사람을 뽑아 직무에 맞게 재교육을 실시한다.
이러한 학벌중심사회의 산업현장에서 다시 교육을 실시하는 데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 1인당 교육 및 훈련비용은 평균 5960만 원에 육박한다.
지금까지 인적자원개발은 직업교육, 훈련, 자격이 연계되지 않는 상태에서 실시됐기 때문에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수행능력과 교육훈련내용에 괴리가 발생했다. 공급자 위주의 교육훈련으로 재교육 비용이 높고 과도한 스펙 쌓기로 취업 시기가 지연되면서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비판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박근혜 정부는 이런 비판을 해소하기 위해 학벌이나 스펙이 아니라 ‘능력이 중심이 되는 사회 구현’을 핵심 국정 과제로 채택하고 관련 정책들을 과감하게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의 구축이 있다.
NCS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지식, 기술, 태도 등을 국가가 설정한 수준에 맞게 산업부문별로 체계화 한 것이다. 쉽게 말해 직업세계에서 하는 일과 필요한 능력을 국가적 차원에서 표준화 한 것이다.
한국고용직업분류(KECO·Korean Employment Classification of Occupations)를 중심으로, 국내 약 1만6000여개 직종을 ‘대분류(24) → 중분류(77) → 소분류(227) → 세분류(857개)’로 분류 및 정리하는데 이중 세분류인 857개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NCS이다.
산업별 업종별 대표기구가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개발함으로써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