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냥 꿈꿀 수 있게 해주세요.”
지난 13일 청춘 6명이 홍대 거리 한복판에서 잠을 자려고 침낭을 깔았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길바닥에 누웠던 이유는 다름 아니라 ‘꿈’을 꾸기 위해서다.
말 그대로 잠을 자야 꿈 꿀 수 있는 청춘들을 번데기로 표현해 해학적인 퍼포먼스를 진행한 것. 동시에 청년들은 자신의 꿈을 쪽지에 적으며, 꿈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퍼포먼스는 ‘번데기 프로젝트’로, 청년단체 ‘열정에 기름붓기’(이하 열기)를 통해 탄생했다.
표시형 열기 대표는 “꿈을 꾸라고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 청년들은 정작 꿈 꿀 기회를 잃었다”며 “이런 사회 분위기에서 청춘들이 꿈을 꿀 수 있는 시간은 ‘잘 때뿐’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캠페인을 통해 꿈을 꾸자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고 전했다.
예술심리치료사의 꿈을 품은 한 여대생은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해 미술치료
번데기 프로젝트는 홍대를 시작으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주요 도시를 돌며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12월 초, 서울로 돌아와 번데기가 결국 나비로 변하는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매경닷컴 김지혜 기자 kjh103206@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