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한국 상품을 중국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하는 역직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CJ오쇼핑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톈마오(天猫)'의 국제관과 동방CJ의 온라인몰에 각각 'CJ몰 중문관(中文館)'을 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중국의 해외직구 시장은 13조원 규모였으며, 올해에는 27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 시장이 2016년 106조원 규모를 거쳐 2018년에는 400조원이 넘는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CJ중문관이 열리는 톈마오는 T몰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사이트다. 지난 2월부터 중국 직구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 사이트는 올 3분기에 1758억 위안(한화 32조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해외 소재 업체만 입점이 가능한 이 곳에서 TOP50 브랜드 중 한국 브랜드는 20개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CJ오쇼핑은 11월 중으로 톈마오 국제관에 유아동·이미용·패션 등 중국에서 인기있는 한국 상품군과 한국 CJ오쇼핑의 인기상품 1000개 가량을 입점시키기로 했다. 향후 판매 상황을 고려해 1만개까지 상품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내로 동방CJ의 온라인몰에도 CJ몰 중문관을 오픈할 계획이다. 동방CJ 온라인몰은 현재 중국 내 최대 TV홈쇼핑인 동방CJ 고객을 주축으로 4000만명 가량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
윤병준 CJ오쇼핑 e사업본부장은 "CJ오쇼핑은 상해·천진·광주 등에서 10여년간 홈쇼핑 사업을 하면서 현지 고객에 대한 많은 정보와 사업경험을 축적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역직구 사업의 가장 큰 어려움이라 할 수 있는 물류와 고객관리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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