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주변 도로가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2롯데월드 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다는데요.
어찌 된 사연인지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슬슬 눈치를 보며 속도를 줄이는 차량들.
비상 깜빡이를 켠 채, 당당하게 주차를 마칩니다.
불법 주차입니다.
제2롯데월드에 방문하기 위해 바로 옆 도로에 불법 주정차를 서슴지 않는 겁니다.
길 건너 백화점 주차장은 차량이 꽉꽉 들어찼고, 공영 주차장 역시 차량이 몰려들자 주차요금을 2배 넘게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제2롯데월드 인근 주민
- "공영 주차장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는데요, 직장인들 불만이 너무 많아요."
정작 제2롯데월드 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습니다.
모두 2천700대를 댈 수 있는데, 1시간에 무려 6천 원을 매기다 보니 주차한 차량은 300여 대에 불과합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만약 1만 원짜리 영화를 본다면 주차비로 2만 원을 내야 합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입니다."
서울시가 교통 체증을 막겠다며 주차요금 할인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롯데 측은 시민들의 비판에 난감하기만 합니다.
현장을 무시한 서울시의 탁상 행정으로, 제2롯데월드 일대가 밀려드는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