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가 성장모멘텀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연하락(軟下落·Soft falling)’ 덫에 빠질 것이라는 암울한 진단이 나왔다. 5년 뒤에는 중국경제 성장률이 4% 선 아래로 밀려날 것이라는 전망도 더해졌다.
미국 민간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는 13일 뉴욕 주재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2015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중국경제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는 점을 몇 차례에 걸쳐 강조했다. 그렇다고 중국경제가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처럼 수직하락하는 경착륙(하드랜딩)을 할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성장률이 일정 수준으로 떨어진 뒤 안정을 찾는 연착륙(소프트랜딩)도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대신 콘퍼런스보드가 제시한 단어는 ‘연하락’이다. 연하락은 중국경제 성장동력이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콘퍼런스보드는 중국경제 성장률 둔화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올해 7.3% 성장 후 내년 성장률이 6.5%로 뚝 떨어지고 2020년부터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3.9%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바트 반 아크 콘퍼런스보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경제가 이제 내수·서비스 확대로 나아가는 과도기적 상태에 있다”며 “추격자로서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과거 고성장세 모멘텀이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이 점차 성숙시장으로 접어들고 있는 점도 높은 성장률을 더이상 기록하기 힘든 이유로 꼽았다. 한국경제와 관련해 콘퍼런스보드는 내년 성장률(3.1%)이 올해(3.7%)보다 못할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 등이 내년 4%대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것에 비해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콘퍼런스보드는 20
■ <용어 설명>
▷ 연하락(Soft falling): 경기가 급랭하는 ‘경착륙’과 달리 물가가 계속 하락하고 실업률도 증가하는 형태의 불황으로 지속적으로 경기가 침체되는 양상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