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다가 허리에 통증을 느끼시는 분이 있다며, 가까운 병원에 가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는 허리디스크가 발생하기 쉬운데,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78살의 양영순 할머니.
최근 감기로 기침을 할 때마다 허리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습니다.
양 할머니의 허리를 MRI로 촬영해봤습니다.
사각형 모양의 반듯했던 척추뼈가 눌러앉았습니다.
별다른 부상 없이 척추압박 골절 진단을 받은 겁니다.
▶ 인터뷰 : 양명순 / 척추압박 골절 환자
- "재채기나 기침이 힘들더라고요. 기침을 죽이려고 하니까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어요."
역시 기침을 할 때마다 허리 고통을 호소하던 30대 여성의 척추 사진입니다.
진단 결과 디스크 파열,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계속 누르고 있었던 겁니다.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는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는데, 밤새 굳어 있던 근육을 갑자기 사용하면 허리디스크가 올 수 있습니다.
특히 뼈의 골밀도가 낮아 뼛속이 텅 빈 골다공증이 있다면, 작은 충격도 척추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신규철 / 정형외과 전문의
- "칼슘 등이 다 빠져서 뼈를 지지할 수 없게 된 거죠. 단단한 뼈가 수수깡처럼 약해져서 쉽게 부러지는 상태가 되거든요."
전문의들은 초기 골절은 엑스레이로도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마다 허리가 아프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