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대란' 결국 총리가 사과…이통사 잔뜩 긴장

【 앵커멘트 】
휴대전화 불법 보조금을 막겠다고 법까지 만들었지만, 아이폰6가 나오면서 또 불법 보조금이 뿌려졌었죠.
급기야 정홍원 총리가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동통신사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늦은 밤, 길게 늘어선 줄.

지난 주말, 아이폰 6를 싸게 사기 위해 휴대전화 판매점 앞에 몰려든 사람들입니다.

이때 뿌려진 불법 보조금은 무려 50~60만 원, 이동통신사가 내세운 공식적인 보조금 20만 원 정도보다 두세 배나 높습니다.

제값 주고 아이폰 6를 산 사람은 졸지에 호구 고객이 됐고 시장이 혼란에 빠져들었습니다.

결국, 정홍원 국무총리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정홍원 / 국무총리
-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하고 철저히 조사해서 최대한 과징금이나 할 수 있는 제재를 가하도록 할 것입니다."

보조금을 제한하면서 결과적으로 이통동신사들만 이득을 보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정부가 요금 인하를 유도하라는 질책도 나왔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이동통신사들은 잔뜩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SK텔레콤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KT는 '유감스럽다', LG유플러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재발 방지책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일제히 일부 유통점의 문제라고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실제 불법 보조금이 사라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