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물을 돈 주고 사먹은 지 20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생수 종류와 판매량이 놀랄 만큼 늘어났는데요.
그런데 과연 물맛의 차이가 있을까요?
먼저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깨끗한 물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생수 브랜드는 100개를 넘었습니다.
생수 판매량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주스와 탄산음료를 앞질렀을 정도.
▶ 인터뷰 : 유상근 / 생수업체 관계자
- "생수 시장만큼 성장력이 높은 군이 없거든요. 회사에서도 영업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과연 물맛에는 차이가 있을까.
4개의 생수 브랜드를 가린 채 어떤 물의 맛이 좋은지 물어봤습니다.
조사 결과 물맛에는 별 차이가 없었지만, 선호하는 브랜드는 뚜렷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유미 / 서울 구로동
- "똑같은 물 같았고요, 무슨 차이인지 잘 모르겠어요."
▶ 인터뷰 : 김지원 / 서울 필동
- "C가 제일 맛 없었어요. (C가 제일 비싼 생수인 건 알고 계셨어요?) 아 진짜요? 몰랐어요."
결국, 물맛은 거기서 거기인데, 광고를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 인지도와 판매량이 올라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이주홍 / 녹색소비자연대 국장
- "특정 지역에서 물을 뽑아왔다고 해서 물맛이 좋거나 성분이 좋아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지나치게 광고하는 부분에 있어 유관부처에서 관리감독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막연히 비싼 생수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물을 찾는 것이 현명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박상곤·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