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로 다른 동물 간에는 유전자 조직이 달라 거부반응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모두 4단계에 걸쳐 일어나는데 국내 연구진이 2단계까지 거부반응을 억제한 돼지의 심장을 원숭이에 이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장기 이식용으로 유전자가 변형된 돼지, 일명 믿음이입니다.
믿음이는 초급성 거부반응에 급성 거부반응까지 없앤 2세대 장기이식용 돼지입니다.
믿음이의 심장을 이식받은 원숭이는 현재 29일째 생존해 있습니다.
초음파 영상으로도 심장이 잘 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조가희 / 돼지 심장 이식 원숭이 관리 수의사
- "먹는 것도 좋고, 활동량도 좋고, 특별한 이상 없이 이식한 심장도 잘 뛰고 있는 상태입니다."
동물 장기 이식 기술의 선두를 달리는 미국이나 독일에서는,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1년까지 생존하기도 했습니다.
사람에게 실험하는 단계로 넘어가자는 말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안규리 / 서울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장
- "세계적으로도 임상에서 사용해야 하지 않겠나, 임상을 활용하자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3세대 바이오 장기용 돼지를 개발할 경우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옥선아 /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 박사
- "면역 억제제라든지, 그에 관련된 기반 기술들이 확
동물의 장기로 사람의 것을 모두 대체할 수는 없어도, 한 해 천여 명 씩 사망하는 장기이식 대기자들의 수명을 잠시나마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