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 방울 안 마셔도 갑자기 얼굴이 빨개져 고생하는 사람이 바로 안면홍조 환자인데요.
요즘처럼 환절기나 폐경기에 들어서면 그 증상이 더 심해지는데, 가만히 놔둘 경우 자칫 딸기코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갑자기 추워진 날씨.
얼굴에 닿는 찬 바람을 외투로 가려보지만, 어느새 두 볼은 붉게 변했습니다.
실내에 들어와 30분이 지나도 그대로, 전형적인 안면홍조 환자입니다.
▶ 인터뷰 : 조경아 / 안면홍조 환자
- "얼굴이 붉으니까 술 마셨느냐고 물어보고, 뛰어왔느냐, 부끄럽냐고 물어보니까, 그게 한두 번이 아니라…."
혈관은 추울 때 수축했다 따뜻해지면서 확장해 얼굴을 붉게 만드는데, 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와야 하지만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긴 것입니다.
150만 명가량이 앓고 있는데, 내버려두다 악화하면 확장된 혈관에서 이물질이 새어나오고 염증이 생겨 '딸기코'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임태균 / 피부과 전문의
- "혈관이 확장하면서 염증이 동반되고 그런 반응이 반복되다 보니까 울퉁불퉁해지면서 흉터처럼 튀어나오게 되는 거죠."
완치는 불가능한 상황, 레이저로 늘어난 혈관을 수축해주며 관리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이렇게 김이 날 정도로 뜨거운 차를 마시는 것은 얼굴 혈관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
사우나처럼 안과 밖의 온도차이가 심한 곳도 멀리하는 게 좋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