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침체된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연말을 못 잡으면 한 해 장사를 망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최대 80% 할인 카드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80% 할인, 50% 할인.
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의 굳게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겨울 외투를 5만 원에 파는 매장에는 물건을 고르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 인터뷰 : 조지형 / 백화점 여성팀 담당
- "11월~12월은 흔히 대목이라고 하는 시기인데요. 여성용 겨울 외투를 최대 80%나 할인해서 여성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은 소비자의 발길을 잡는 최대 무기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국내산 삼겹살이 올 들어 처음으로 100그램당 1천 원 아래에 팔렸는데요. 준비된 물량이 한나절 만에 모두 품절됐습니다."
유통업계가 이처럼 대규모 행사에 나선 건 소비 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기 때문.
실제로 한 마트의 매출 신장률은 올해 들어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욱현 / 대형마트 용산점 담당
- "올 한해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에 불씨를 당겨 연말까지 훈풍을 이어가고자 대규모 할인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연말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백화점 외관에는 벌써부터 알록달록 크리스마스 장식이 달렸습니다.
연말 대목을 잡으려는 유통업계의 마케팅 전략은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