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는 없고 월세는 늘고, 정부가 날로 팍팍해지는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고 취업준비생과 저소득층에 저리의 월세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역시나 커다란 한 방은 없다는 지적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도심과 강남 지역이 모두 가까워 직장인 수요가 많은 성동구 행당동 일대.
1만 가구 아파트 밀집 지역이지만, 전세 물량은 2~3개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임응석 / 공인중개사
- "방학 때 이사하려는 분들이 전세를 찾고 있고 수요는 늘어나는데, 물량은 부족한 상태라…."
반면, 저금리 여파로 월세 가구는 매년 늘어나는 상황.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며 서민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올해 3천 가구, 내년 1만 가구 등 전세 불안 지역에 공공 임대주택을 집중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공사 기간이 짧은 빌라나 연립의 공급도 늘리는데, 재건축 단지는 이주가 겹치지 않도록 1년 이내에서 시기를 조정할 방침입니다.
취업준비생과 저소득층에게는 연 2% 금리의 월세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서승환 / 국토교통부 장관
- "임차 시장 구조 변환기에 있는 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줄여나갈 필요가…."
하지만, 상당수 이미 나온 정책인데다 당장 공급을 늘릴 수 없다는 점에서 불안한 전월세 시장을 잡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