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세계은행의 기업환경평가 통관행정부문 6년 연속 1위

한국의 관세행정 시스템이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음에 따라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수출도 활기를 띄고 있다.
관세청은 29일 세계은행이 발표한 189개 국가에 대한 통관행정분야 기업환경평가에서 우리나라가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도시국가나 소국을 제외한 인구 1300만명 이상 대인구국 71개국 중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인구규모와 무관한 전체 순위에서는 189개국 중 싱가포르, 홍콩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 평가는 세계은행에서 각국의 물류업체, 관세사, 수출입기업에게 설문한 결과를 토대로 평가팀에서 문서확인 또는 인터뷰를 통해 최종 평가가 이뤄진다. 평가항목은 수출입 과정에서 발생되는 필요서류, 소요시간, 소요비용(USD)을 산출한 결과를 토대로 점수화된다.
한국은 수출입 시 OECD 평균과 비교해 400달러가 저렴하고 3일 씩 통관기간이 짧았다. 관세청 관계자는 "OECD, 미국, 일본 등 다른 주요 선진국에 비해 한국의 통관절차가 간소화된 것이 객관적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그간의 성과에 힘입어 UNI-PASS수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05년 카자흐스탄 보급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8개국(10건), 1억달러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UNI-PASS는 기업 및 개인이 물품의 수출입 시 거치는 수출입신고,세금납부 등 모든 절차를 인터넷과 같은 전자적 방식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세계최초 100% 전자통관시스템으로 세계관세기구(WCO) 179개 회원국 중 가장 빠르고 안전한 시스템을 자랑하고 있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에콰도르는 통관시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해 연간 320억원 절약했다. 탄자니아도 월 600억원 세수증대 효과를 보는 등 전 세계에 한국의 통관 시스템이 전파되고 있다.
[김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