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혼삿길도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올해 8월까지 결혼 건수가 10년간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 가장 낮았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올해 우리 국민이 느끼는 경제는 불안했고, 이에 억대 비용이 든다는 결혼도 잔뜩 움츠러들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결혼 건수는 20만 여 건으로, 같은 기간 비교했을 때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 최근의 결혼 감소 현상에 대해서 시민들은 그 원인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최근 불경기와 결혼 적령 인구 감소, 경제적 이유를 뺀 결혼관 변화 등을 항목으로 제시하고, 서울 시내를 누볐습니다.
결혼관 변화를 꼽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최근 불경기를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숙 / 결혼 적령기 여성
- "결국에는 불경기 때문에 저희도 결혼을 못하는거든요. 부모님들이 남자의 직업을 따지기 때문에."
▶ 인터뷰 : 김귀숙 / 결혼 적령기 자녀 부모
- "친구들도 여러 가지로 경제적으로 어려우니까. 올해 할 걸 내년으로 미루자 이렇게 말한다고 하더라고요. 속상하죠."
더 넓게는, 경제 상황과 밀접한 사회 구조를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대호 / 사회디자인연구소장(결혼불능세대 저자)
- "인구구조요인에다, 결혼의 전제가 되는 일자리와 주거비용을 감당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거예요."
통계청은 결혼 건수가 경제 상황에 영향을 받는 한편, 고령화로 인해 결혼 적령 인구 자체도 점차 줄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