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의 집안 싸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조석래 회장의 둘째아들 조현문 전 부사장이 "아버지가 지난여름 자신을 겁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석래 효성 회장은 장남 현준과 현문, 현상 세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각각 효성 지분 7%를 물려받은 뒤 후계 경쟁을 벌이다 여기서 밀린 둘째 현문 씨는 올해 초 지분을 모두 정리하고 효성을 떠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는 물론 형제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최근엔 형인 조현준 사장을 횡령과 배임으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둘째 현문 씨가 갑자기 지난 7월 아버지가 비서 2명과 자신의 집을 방문해 나눈 대화 내용을 폭로했습니다.
비자금 계좌와 형인 조현준 사장의 횡령 문제를 자신에게 뒤집어 씌었다고 따져 묻자 조 회장이 그런 일 없다며 건방지게 왜 대드느냐며 겁박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재판을 앞두고 신병 치료를 받고 있는 아버지는 언론에서 보도된 것과는 다르게 매우 건강한 모습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효성 측은 고령에 건강도 안 좋은 아버지와의 대화 내용까지 왜곡하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