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경제상황이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세월호 참사 직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비자들의 심리 상태가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얼어붙었던 지난 5월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 인식을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이번 달 105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자심리지수는 그전보다 낮은 수치를 유지해왔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을 나타냅니다.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은 "여러 기관의 경제 전망이 하향 조정됐고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비관적인 인식이 퍼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투자와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해 실시된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별다른 효과를 못 보고 있는 셈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이 경기둔화로 이어져 소비나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