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파탐지기는 수상구조를 전문으로 하는 통영함에 있어서는 가장 핵심적인 기능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구입한 음파탐지기가 첨단 기능은 고사하고 지난 70년대 수준인 불량품이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군함 밑바닥에 부착된 음파탐지기는 해군에 있어서는 생명과도 같습니다.
바닷속에는 전파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소나라고 부르는 음파탐지기로 음파를 쏘고 반사되는 음파로 바다 밑을 탐지하는 것입니다.
특히 보이지 않는잠수함의 공격을 막기 위해 잠수함을 탐지하는 데 주로 사용합니다.
통영함은 선박구조함이기 때문에, 잠수함 탐지보다는 좌초되거나 침몰당한 배를 인양하는 목적으로 음파탐지기를 사용합니다.
최근 음파탐지기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대당 100억 원이 넘는 것을 사용하는 데 반해 통영함 음파탐지기는 70년대 수준으로, 시중에서 2억 원이면 구할 수 있는 고철 덩어리였습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3D 영상의 음파탐지기를 원했지만, 현재 통영함에 장착된 소나(음파탐지기)는 2D입니다. 수중 수상함을 건지는 데 필요한 능력을 전혀 해낼 수가 없는 것이죠."
사상 처음으로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수상구조함인 통영함.
하지만, 부실투성이 장비 탑재로 출항 한 번 못하는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