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난방비 비리를 제기하며 '난방 투사'라는 별명까지 얻은 배우 김부선 씨가 국회 국정감사장에 나왔습니다.
김 씨는 아파트 관리비 문제를 '5대 악'으로 정해 정치권에서 관심을 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감사장에 들어선 김부선 씨는 상당히 여유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의 질의 순서를 기다리면서는 형광펜으로 줄을 치며 준비해 온 자료를 다시 한번 꼼꼼히 챙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는 질문이 시작되자 그동안의 억울함을 거침없이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김부선 / 배우
- "정말 연예계를 떠날 생각을 하고, 심지어는 조국을 떠날 생각을 하고, 어디 가도 마찬가지니깐요."
김 씨는 아파트 관리비에 검은 유착이 있을 것으로 본다는 자신의 생각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새누리당 의원
-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과 관리소장, 성동구청 간에 본인이 생각하기에 유착이 있다고 봅니까? 없다고 봅니까?"
▶ 인터뷰 : 김부선 / 배우
- "상당한 유착이 있다고 의심이 됩니다마는 심증만 있지요."
김 씨는 "교도소보다 더 폐쇄적인 곳이 관리사무소"라며 입주자들의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보려고 해도 도저히 알 수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부선 / 배우
- "주거생활을 '5대 악'으로 해서 정말 발 빠르게 입법을 해주시면 너무 행복할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이요."
15분 정도 질의응답을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면서는 "더 물어봐 주실 줄 알았는데"라며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