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27일 ITU 전권회의(2014 ITU Plenipotentiary Conference)의 특별행사로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에서 한국형 창조경제 모델을 제시했다.
◇ICT와 창조 DNA의 결합으로 한국형 창조경제 모델 확산
황 회장은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강력한 ICT 기반에서 우리만의 차별화된 '융합형 히든 챔피언'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기업 역량을 활용하고 중소기업에 혁신의 힘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황 회장은 "국가 최고기술책임자(CTO) 시절 전 세계 70여곳의 R&D 기관을 방문하면서 가장 주목했던 것이 독일의 강소 기업들"이라며 "독일 경제의 경쟁력은 이런 히든 챔피언들이 원천이 됐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히든 챔피언은 연 매출이 50억유로(약 6조6729억원) 이하지만 각 분야에서 세계 3위권 내에 드는 강소 기업들로 독일에는 전 세계 히든 챔피언의 절반에 가까운 약 1300여개 기업이 활약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 독일의 히든 챔피언 모델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경제적 특징을 살린 '한국형 창조경제' 모델이 필요하다"면서 "수출의 60%와 고용의 20%를 담당하며 한국 경제 발전을 주도했던 대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한국형 히든 챔피언 육성을 위한 답은 고객과 가까운 현장에
황 회장은 한국형 히든 챔피언인 'K-Champ'를 육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 개방형 혁신과 R&D 역량의 융합을 기반으로 벤처·중소기업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기업이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세계에 스마트 열풍이 몰아치면서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 융합으로 산업, 기술, 가치 간의 경계가 사라지고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 제품이 빠르게 탄생하고 있다"며 "이같은 시장 상황 속에서 조직 내부의 닫힌 생각이나 역량만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산학연 각각의 R&D 역량을 하나로 연결해 산업계의 고민을 대학과 연구기관이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내는 선 순환 구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의 R&D 협력은 제품 및 서비스의 초기 단계부터 이루어 져 기초기술을 확보해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며 이러한 시장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연구개발은 실효성이 없다는 설명이다.
황 회장은 "개방, 융합과 함께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현장중심의 권한위임(Empowerment)으로 고객과 시장에 더 가까운 벤처·중소기업이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의 요구를 고려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대기업들의 권한위임이 필요하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비스 사업화와 리스크 관리를 함께하고 중소기업들도 대기업의 글로벌 파트너십, 브랜드 마케팅, R&D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 세상의 히든챔피언 육성을 위한 장 마련할 것
KT는 기가급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와 함께 기가 UHD, 디지털 한류 콘텐츠인 K-Live, 스마트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역량을 중소기업의 창의성과 결합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는 한편 비즈니스 플랫폼 비즈메카(Bizmeka)를 이용해 중소벤처기업들이 K-Champ로 글로벌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 있는 1000여개 스타트업 기업이 한국형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룹의 역량을 모아 지원하고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K-Champ를 위한 ICT 컨버전스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황 회장은 한국형 창조경제 모델의 성장 기회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산업간 ICT 컨버전스를 통해 만들어 지는 새로운 신시장에서 찾을 수 있다며 단순한 연결(Connectivity)이 아닌 연결된 데이터들의 융합(Convergence)을 통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는 만큼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K-Champ는 물론 통신사들도 IoT 시대에 새롭게 떠오르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 회장은 "통신사의 역할이 I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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