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연합(ITU) 차기 사무차장에 영국의 말콤 존슨 현 표준화총국장이 당선됐다.
존슨 총국장은 24일 ITU 전권회의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선거에서 총 투표 수 168표 가운데 과반인 104표를 얻어 ITU 조직의 2인자 자리에 올랐다.
경쟁자인 나이지리아의 숄라 테일러 전 ITU 전파이사회 의장은 64표에 그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존슨 당선자는 내년 1월부터 4년 간 자오허우린 차기 사무총장을 보좌하며 ITU 운영과 글로벌 ICT 정책 방향을 수립하게 된다.
영국 웨일스 대학을 졸업한 그는 1988년부터 영국 정부와 유럽연합(EU)의 통신 정책 수립 및 규제 업무에 관여해온 통신 전문가다.
그는 2007년 ITU 5대 요직 가운데 하나인 표준화총국장에 당선됐으며 2010년에는 재선에 성공, 8년간 글로벌 ICT 표준화 작업을 주도했다.
존슨 당선자는 "여러분들의 지지에 감사한다. 앞으로 ITU의 모든 회원국과 긴밀히 협력해 일할 것을 약속한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는 존슨 총국장과 테일러 전 의장 외에 막달레나 가이 폴란드 전자통신위원회 위원장, 캐나다 출신의 브루스 그레이시 ITU 재정·인적자원 부문 워킹그룹위원회 위원장, 모리타니의 파티메토 모하메드 누악쇼트대 교수 등 총 5명이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 가운데 23일 오전 1차 투표에서 최저 득표를 한 모리타니 후보가 사퇴한데 이어 오후
이후 이날 오전 3차 투표에서는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던 폴란드 후보마저 최저 득표로 사퇴, 결국 존슨 총국장과 테일러 전 의장이 맞붙은 4차 투표에서 승자가 가려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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