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24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2009년부터 흑자 전환을 한 이후 배당을 다시 시행해 매년 확대해왔다"며 "앞으로도 배당성향을 지속적으로 상향조정하고,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중간 배당 등도 고려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현대차도 컨퍼런스 콜을 통해 배당 확대 정책을 밝힌 바 있다.
박 사장은 3분기 실적과 관련해 "2분기 들어 급격히 진행된 원화 강세 영향이 3분기에도 지속됐고, 수출 비중이 높은 러시아의 루블화 약세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국내 공장의 부분 파업으로 인한 신차 생산 물량 손실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는 카니발과 쏘렌토가 본격적으로 해외에 출시되고, 환율 흐름도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현지 판매는 10% 정도 증가하고, 국내 내수 시장 점유율도 30%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을 추진 중인 멕시코 공장에서 소형차종을 생산해
박 사장은 "2016년 10만대를 시작으로 2018년 30만대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총 생산 물량 중 86%는 미국, 중남미 등에 수출하고 나머지는 멕시코 내수시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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