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나 고속도로에서 과속 운전을 하는 차량들 많이 보셨을텐데요.
이런 과속 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다른 교통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무려 14배나 높다고 합니다.
과속 운전의 위험성,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승용차.
중심을 잃고 흔들흔들거리더니 외벽을 들이받고 떼굴떼굴 구릅니다.
앞에 가던 화물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추돌하는 차량, 빗길에서 속력을 내던 승용차는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정신없이 회전합니다.
모두 과속운전으로 인한 사고입니다.
제한속도 시속 80km인 서울 외곽의 한 도로.
무인 단속 카메라가 있는 구간에선 대부분의 차량이 급하게 속도를 줄입니다.
하지만 단속 카메라에서 2km 정도만 떨어져도 규정속도를 지키는 차량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오승훈 / 고속도로 순찰대
- "(과속운전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 대해 위협적인 난폭운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33%, 다른 교통사고보다 14배나 높습니다.
속도를 내면 낼수록 차를 제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차량 속도에 따른 제동거리 차이를 직접 측정해 보겠습니다."
시속 80km로 달리다 급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제동거리는 27미터.
시속 110km일 땐 50미터, 시속 140km에선 80미터로 크게 늘어납니다.
▶ 인터뷰 : 전영돈 / 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
- "과속을 하게 되면 운전자의 시야가 좁아지고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앞차와의 사고 위험이 그만큼 더 높아지게 됩니다."
조금 더 빨리 가려는 '속도의 유혹'이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