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빅데이터를 적용해 웹을 최적화하고 있다. PC, 스마트폰 등 기기별로 최적화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웹서핑 속도가 12초나 걸렸다. 그러나 빅데이터 분석을 사용해 각 기기별로 대응하면서 성능 저하 문제를 해결했다."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빅데이터 월드 컨벤션(BWC) 2014'에서 네일 코헨 아카마이 부사장은 빅데이터로 인터넷 전달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카마이는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세계 1위 업체다. CDN이란 인터넷을 통해 전송되는 콘텐츠의 전달 속도를 높여 인터넷 품질을 향상시키는 솔루션을 말한다. ESPN, 팍스 등 주요 미디어 회사와 삼성, 애플, GM 등 글로벌 업체들이 아카마이의 솔루션을 이용해 인터넷으로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확산은 아카마이에게도 도전과제였다. 기존 개인용 컴퓨터(PC)에 최적화된 웹은 모바일 기기에서는 그만큼의 성능을 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자상거래 업체에게 성능 저하 문제는 더 심각했다.
코헨 부사장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PC에서는 응답시간이 2.6초였지만 태블릿에서는 8.1초, 스마트폰에서는 13.8초로 늘어난다"며 "연구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사용자가 구매를 포기하는 시간은 불과 2~3초에 불과하다. 전자상거래업체에게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이를 해결한 방안이 바로 빅데이터다. 아카마이는 서버를 전세계 2000여곳에 분산시키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웹 전달 상황을 예측하고 있다. 코헨 부사장은 "2조개에 달하는 웹캐스트 요청을 처리하는데 어떻게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의사결정을 내릴수 있을지 고안해 웹의 신뢰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안에 있어서도 빅데이터 분석이 일조하고 있다. 다양한 기기가 인터넷에 접속하면서 디도스 공격과 같은 보안 문제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공격을 분석하고 방어하는 데
코헨 부사장은 "웹앱 방화벽의 경우 악성 공격과 양성 공격을 구분하기 어렵다"며 "클라우드에 기반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사용자를 좀 더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 = 김용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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