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공룡 박사가 50년 동안 복원되지 않아 공룡 학계의 숙원이었던 한 공룡의 모습을 완벽하게 복원했습니다.
한국인 주도로 공룡 실체가 파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5년이 넘는 집념이 만들어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층 높이인 5미터의 키, 몸무게는 6.4톤에 달합니다.
머리는 작지만, 몸통은 크고 팔이 긴, 타조 형태의 공룡입니다.
50년간 모습을 알 수 없었던 '데이노케이루스' 공룡이 한국인 공룡 박사에 의해 복원됐습니다.
1965년 몽골에서 2.4미터의 앞발 화석이 발견되면서 새 공룡 발견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그러나 다른 뼈나 화석이 발견되지 않아 더 이상의 소득이 없어 공룡 학계에서는 숙원 과제로 남아왔습니다.
그러던 올해 5월, 도굴돼서 팔렸던 머리뼈와 발뼈를 소장하고 있던 유럽인을 설득해 이를 기증받으면서 퍼즐이 완성됐습니다.
▶ 인터뷰 : 이융남 / 지질자원연구원 박사
- "소장자한테 이건 굉장히 중요한 화석이기 때문에 몽골에 반환해야 한다고 저희가 설득을 했습니다."
복원 결과 예상과 달리 작고, 머리와 등 발가락이 독특한 형태를 띤 잡식공룡이었습니다.
한국인이 주도해 공룡의 실체를 파악한 것은 이번이 최초인데, 5년이 넘는 연구팀의 집념과 한 지자체의 재정지원으로 완성됐습니다.
▶ 인터뷰 : 이융남 / 지질자원연구원 박사
- "모든 공룡 학계에서 50년 동안 기다렸던 결과를 제가 풀었다는 점에 대해서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융남 박사의 논문은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에 실려 이번 주 주목받는 논문으로 선정됐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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