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에 이어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까지, 대형 참사가 끊이질 않는데요.
'안전 대한민국 Go! Go!' 범국민운동을 펼치고 있는 MBN이 성수대교 참사 20년을 맞아 전국 주요 교량의 안전성을 전문가와 동행 취재했습니다.
그런데, 위험천만한 다리가 한두 곳이 아닙니다.
김경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와 완주를 연결하는 주요 교량인 삼례교.
도로 한가운데 균열이 나 있습니다.
불량 콘크리트를 사용했기 때문인데, 급하게 보수한 흔적이 곳곳에 보입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이 다리에서만 균열이 생겨 보수한 지점이 200곳이 넘습니다. 언제든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겁니다."
사다리차를 타고 교량 하부도 살펴봤습니다.
빗물받이통이나 상판을 받쳐주는 보가 심하게 녹슬어 있고, 철근은 그대로 드러나 위험해 보입니다.
▶ 인터뷰 : 강희종 / 시설물 전문가
- "녹이 슬어서 결국 거더(지지대) 역할을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교량이 붕괴할 수 있습니다."
전면 보수가 필요하지만, 해당 지자체는 예산이 없어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병협 / 전주시청 도로정비담당
- "심각한 상황인 것은 아는데, 많은 돈이 들다 보니까 유지보수만 하는…."
이곳만 그런 게 아닙니다.
전국 주요 교량의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 서울역 고가도로 등 12곳이 즉각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규모 교량들까지 합치면 수십 곳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용훈 /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회장
- "즉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또 다른 대형참사를 막기 위해선 체계적인 유지관리 시스템 구축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