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표들이 스스로의 '기업가 정신'에 평균 69.8점, D학점을 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9월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174곳의 최고경영자(CEO)들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경영인들이 자신의 '기업가 정신'을 평가한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69.8점으로, 업종별로는 벤처기업 경영인의 점수가 평균 73.2점으로 일반 중소기업 경영인 68.5점보다 높았다.
경영인들은 기업가 정신이 부진한 이유로 ▲각종 규제(35.1%) ▲정부 정책의 일관성 부족(32.8%) ▲도전의식 부족(27.6%) ▲현실에 안주하는 보수적 성향(27%) 등을 꼽았다.
기업가 정신 실현을 위해 필요한 사회적 요건으로는 ▲비합리적 규제의 과감한 철폐(47.1%) ▲자유로운 재도전 기회 부여(35.1%) ▲예측 가능한 정부정책(24.1%) 등이 요구됐다. 경영자 스스로는 ▲새로운 시장 및 기술개발 도전(60.3%)▲연구개발(R&D)확대 및 혁신 강화(39.7%) ▲사회적 책임이행(30.5%) ▲보수적 경영 탈피(16.1%)를 꼽았다.
한편, 경영인으로서 느끼는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높다는 답(29.1%)이 낮다는 답(20.9%)보다 다소 많았다. 업종별로 벤처기업 경영인 중 만족도가 높다는 비율이
최복희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기업가정신이 실현 될 때 우리 경제가 한층 성숙해질 수 있다"며 "이들이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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