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른바 '최경환 효과'로 주식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오래되지도 않았는데 주식시장에 한기가 밀어닥치고 있습니다.
어제(15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로 내렸는데도 코스피지수는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가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어제)
- "금리 인하 조정이 성장세 회복에는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해 주식시장에 돈이 들어오는 게 상식.
그러나 주식시장의 반응은 전혀 달랐습니다.
코스피지수가 어제 하락에 이어 오늘도 장중 21포인트 떨어지는 등 결국 7포인트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제 뒤로 1,918이라는 숫자가 보입니다. 코스피지수가 이렇게 1,92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라는 호재 보다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경기 침체가 한국 경제의 앞날을 더 어둡게 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서동필 /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달리 생각해보면 기준금리를 낮춰야 할 만큼 국내 경제가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시장이 인지했다고 볼 수 있겠고요. 유럽과 미국 역시 경기가 불안하다는 부담감이 함께 가중됐기 때문에…."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린 기준금리조차도 주식시장에는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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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