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이석우 대표가 감청 영장 집행을 거부하겠다고 밝히며 초강수를 뒀는데요.
그 속내는 무엇일까요?
이어서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감청 거부' 카드를 꺼내 든 다음카카오.
카톡 대화를 감시당할 수도 있다는 사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초강수를 둔 겁니다.
실제 최근 카톡 사용자들이 줄줄이 이탈현상을 보이는 반면, 독일의 모바일 메신저인 텔레그램 가입자는 1주일 만에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일단 감청 영장을 거부하겠다는 발표로 사용자를 묶어두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속내는 뭘까.
공교롭게도 기자회견 다음 날인 14일은 다음카카오 합병 법인의 신주가 코스닥에 상장되는 날이었습니다.
주가 하락이 예상되던 바로 전날 CEO로서 이석우 대표가 내던진 절묘한 한 수였습니다.
결국 다음날 주가는 8% 넘게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다음카카오 측은 기자회견 시점은 큰 의미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 인터뷰(☎) : 다음카카오 관계자
- "빨리 이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해서. 어쩌다 보니 전날이었더라고요."
일각에서는 미국 변호사 출신인 이 대표가 사전에 법리 검토를 마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