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이어진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의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세월호 선원들은 사고 당시 "별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선장은 재판 중이라는 이유로 출석을 끝내 거부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죄수복을 입은 채 고개를 숙인 세월호 선원들이 국정감사장으로 들어옵니다.
이준석 선장은 재판을 이유로 증인 출석에 불응했습니다.
감사위원들의 날 선 질문에, 선원들이 입을 엽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세월호 1등 항해사
- "(승객들 같이 퇴선하자고 얘기를 안 했습니까?) 그 당시 생각을 못 했습니다."
학생들이 수몰되던 상황에서, 별 생각이 없었다는 발언도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김승남 /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 "해경에서 빨리 타라고 했다고 치더라도, 안에 있는 승객을 생각했느냐, 안 했느냐고? (별 생각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배에 남은 사람을 구하는 데 실패한 해경도
▶ 인터뷰 : 경대수 /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 "선장을 탈출시킬 때 123정 정장이신 증인께서 세월호에 올라서 조타실에서 탈출 명령만 제대로 내렸어도, 비상탈출을 하라고…."
사고를 방지했어야 할 당국의 무능도 질타를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 인터뷰 : 홍문표 /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 "쓰레기통이 있느냐, 없느냐의 설치도 점검표에 들어 있어요. 그런데 구명보트가 있느냐 없느냐는 왜 안 들어 있느냐. 이렇게 허술하고 잘못됐다는 것입니다."
국정감사장을 찾은 세월호 유가족들은, 반년이 지난 지금도 마르지 않은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