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3년 기업경영분석'을 보면 지난해 한국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2.1%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전국 49만2288개 기업을 전수조사한 것이다.
2010년 연간 15.3%였던 매출액 증가율은 2011년 12.2%, 2012년 5.1%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자동차.전기전자(IT) 등 제조업체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0.5%로 1961년 이래 역대 최저치였다.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0.3%로 2012년의 5%와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소기업은 5.3%에서 5.6%로 소폭 상승했다.
윤재훈 한은 기업통계팀 차장은 "수출 대기업 위주로 매출액 증가율이 크게 떨어졌다"며 "수출 물량은 늘었으나 원화 강세와 세계경기 부진으로 수출 가격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보인 업종도 적지 않았다. 금속제품 -8.4%, 조선 -3.1%, 석유.화학 -0.7%, 비금속광물 -0.6%, 운수 -0.6% 등이 지난해 좋지 않은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가스(2012년 16.7%→2013년 5.7%), 식음료.담배(9.4%→2.1%), 전기전자(11.7%→4.6%) 등도 7%포인트 이상 증가율이 축소됐다.
기업들의 수익성도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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