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로 낮췄습니다.
우리 경제 상황이 바람 앞의 등불 같았던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하다는 판단을 내린 겁니다.
김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내리기 시작합니다.
기준금리는 매달 인하되더니 결국 2009년 2월에는 역대 최저인 2%까지 내려갑니다.
사상 초유의 저금리로 시중에는 많은 돈이 풀렸고, 결국 이는 경제 회복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늘(15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과 같은 수준인 연 2%로 낮추기로 결정합니다.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야 할 만큼, 우리 경제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을 내린 겁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경기 회복이) 조금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 경제 주체들의 심리 개선이 미흡해서 앞으로의 성장 하방 위험으로…."
그러나 최근까지도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듯한 발언을 해 온 점에서, 중앙은행이 정부의 인하 압박에 밀린 거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종학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지난 7일 국정감사)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척하면 척이다' 하는 얘기가 나왔단 말이죠. 금융정책 얘기는 안 했는데요? 그것에 대해 은행 임직원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금리 인하가 가계 부채를 더욱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부동산 시장이 아직 살아나지 않은 만큼 부채 급증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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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