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美서 인수한 케이스위스 中시장 진출

↑ 최근 중국 상하이에 들어선 케이스위스 1호점

패션기업 이랜드가 해외 인수.합병(M&A) 브랜드를 중국 시장에 진출시켰다. 이랜드는 지난해 인수한 미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케이스위스 1~2호점을 최근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에 세워 중국 스포츠의류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케이스위스 1호점은 최근 중국 상하이 라이플스몰, 2호점은 베이징 시단따이웨이청 쇼핑몰에 각각 들어섰다. 두 지역 모두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이 많이 모인 대표적인 쇼핑 명소로 알려져 있다. 이랜드는 최근 두 매장의 개장식에 중국 주요 백화점 관계자뿐 아니라 중국 SNS 웨이보 광고를 통해 선발한 VIP 고객들을 초청하기도 했다.
이들 매장은 중국에 케이스위스 브랜드를 알리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이랜드는 2~3선급 도시에도 점포를 확대해 내년까지 60개 케이스위스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특히 2018년까지 총 250개 매장으로 늘려 중국 내 케이스위스 연간 매출을 2000억원가량 달성한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이랜드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들이 주도하고 있는 중국 스포츠의류.용품 시장은 연간 30조원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갖고 있다"며 "이랜드가 기존에 보유한 중국 내 영업망과 노하우를 활용해 케이스위스 조기 안착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4년 상하이에 생산지사를 설립해 1996년 첫 브랜드를 론칭한 이랜드 중국법인은 현재 249개 도시 내 1070개 백화점과 쇼핑몰에서 70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2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케이스위스는 50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출발한 스포츠패션 브랜드로 세계 최초 가죽 테니스화를 개발해 유명해진 업체다.
[서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