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는 어제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는데요.
세종시까지 내려가 현장 감사를 벌였지만, 정작 내용은 수년째 별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이래서 국감 무용론이 나오나 봅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4년 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토해양부 국정감사.
시작부터 4대강 문제로 설전이 오갑니다.
▶ 인터뷰 : 백재현 / 당시 민주당 의원
- "4대강 토건 사업은 재벌들이 소유하는 건설사들의 배를 불리게 해줬고…."
▶ 인터뷰 : 장광근 / 당시 한나라당 의원
- "(야당은) 비판을 아주 간단한 논리로 시작합니다. 모든 게 다 4대강 때문이다…."
4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장소만 세종시로 바뀌었을 뿐 내용은 차이가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4대강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심각한 걱정과 우려를 하고…."
▶ 인터뷰 : 이노근 / 새누리당 의원
- "바닥공 손상으로 보가 붕괴한다고 그랬는데, 붕괴했습니까 지금?"
심지어 1년 전과는 내용도 사람도 똑같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당시 민주당 의원(2013년 국감)
- "건설업체에 이득을 보게 한 것은 형법 제355조의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 인터뷰 : 이노근 / 새누리당 의원(2013년 국감)
- "물받이공하고 보가 무너진다고 해놓고, 어디 무너졌습니까?"
의원들은 다른 특별한 이슈가 없었고, 준비할 시간도 부족했다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매년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국정감사에 국민들의 피로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