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롯데쇼핑 창사 35주년(11월 15일)을 맞아 올 들어 가장 큰 규모로 할인판매에 나선다.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4주간 1200개 품목 1000억원어치를 최대 50% 할인하는 '통큰 선물' 행사를 연다.
예년에도 비슷한 행사가 가을에 열렸지만 올해는 가장 긴 4주동안 진행된다. 품목도 20%가량 늘었다. 롯데마트는 16일부터 한 주씩 총 4차례에 걸쳐 특정 상품을 싸게 판다.
우선 16~22일에는 주요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을 싸게 살 수 있다. 지난해부터 수요가 부쩍 늘어난 랍스터를 북대서양에서 항공으로 직송 받아 한 마리당 1만1800원에 판매한다. 전북 고창과 전남 무안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생산된 올해산 햅쌀 3만5000포대를 한 포대당(20㎏) 3만9500원에 내놓는다. 롯데마트는 이번 햅쌀 가격이 그간 자사에서 진행한 할인행사 가운데 가장 저렴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달걀도 롯데멤버스 회원에 한해 무항생제 상품으로 3920원에 판매한다. 연간 과일 매출 1위 상품인 바나나(필리핀산 1.5㎏)는 도매가격 수준인 3000원이며 하우스 감귤(1.2㎏)은 시세보다 35% 저렴한 9000원이다.
생필품 중에서는 세탁세제와 기저귀가 주요 할인 대상이다. 테크, 리큐, 액츠 등 인기 액체세제(3ℓ)는 1개 가격인 1만6900원에 2개를 살 수 있고 사이다와 콜라(각 1.8ℓ)도 1680원에 불과하다. 하기스, 보솜이 등 인기 기저귀를 2개 구매하면 하나 더 얻을 수 있다. 삼양 맛있는 라면(5입)은 40% 저렴한 2400원에 나온다.
주부나 직장인을 위한 할인 행사도 따로 마련했다. 29일까지 세라믹 냄비세트를 3000개에 한해 3만9900원으로 판매한다. 또 재킷과 바지, 셔츠, 양말, 벨트로 구성된 '오스틴리드 정장세트'는 19만9000원이다.
같은 롯데쇼핑 계열사인 롯데슈퍼 역시 15일부터 3주간 할인에 나선다. 할인 대상은 600개 품목으로 영광 햇굴비 20마리가 9900원, 명태 코다리 4마리가 3990원 등이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자사 8~9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소비 진작을 위해 대대적인 할인에 나서기로 했다"며 "올 들어 가장 큰 할인행사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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