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계속해서 세계 부자 순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심지어 200위 밖으로 벗어났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블룸버그통신이 순자산 수치를 계산해 발표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BBI.
BBI에 2012년 이후 대부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7일 기준으로 109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5월엔 93위, 지난 6월 초순까진 100위 안에 들었던 이 회장은 두 달여 전부터 100위 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순위보다, 주목할 원인은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입니다.
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기업에 밀린 삼성전자는 지난 8월부터 3분기 실적 하락이 점쳐졌었고, 지난 7일 발표된 3분기 실적은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8월 1일 최고 173위를 기록했고, 180~190위 권에 이름을 올렸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0위 안에서조차 사라졌습니다.
지난달 한국전력 부지를 10조 원이 넘는 금액에 사들이면서 그룹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기업인들이 100위 밖으로 밀려난 가운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약 25조의 자산으로 70계단 정도 상승한 24위를 차지했습니다.
주춤하는 한국 경제와 아시아의 1위 경제국으로 중국이 부상하면서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위상도 뒤바뀌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