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7일) 있었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기준 금리 인하를 놓고 여야의 팽팽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여당은 기준금리를 더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야당은 정부의 주장에 한국은행이 휘둘리고 있다며 독립성 훼손을 우려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8월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합니다.
15개월 만에 단행된 금리 인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선 이 부분에 대한 추궁이 집중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4월 취임 이후 줄곧 금리 인상 기조를 시사해 왔는데도, 정부의 압박에 밀려 한순간에 입장을 바꿨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홍종학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척하면 척이다' 하는 얘기가 나왔단 말이죠. 금융정책 얘기는 안 했는데요. 그것에 대해 은행 임직원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금리 인하가 가계 부채를 키워 더 큰 위기를 낳을 것이라는 우려도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오제세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금리를 인하하고 부채에 의존해서 경제 성장을 시키려는 지금의 정책이 (영화 '명량'에서) 단기간에 부산포를 공격해서 승리를 이끌겠다는 선조대왕의 정책과 비슷하다…."
하지만 여당 의원들은 경기 부양을 위해 오히려 기준금리를 더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명재 / 새누
- "경기 회복을 위해서 적극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한데, 지금 또 디플레이션 진입 우려도 있죠. "
다만, 물가 안정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목표로 한 물가 수준을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며 여야 모두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