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강 사업으로 퍼낸 준설토 가운데 절반가량이 팔리지 않고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도 지금까지 25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원 의원(새누리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4대 강 사업 준설골재 판매 현황'에 따르면 매각 대상 준설토 9715만8000t 가운데 42.3%인 4108만5000t이 팔리지 않은 채 그대로 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15t 덤프트럭으로 환산하면 273만9000대 분량이다.
이에 따른 준설토 관리비는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 2500억원이 쓰였다.
준설토 판매를 시작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준설토를 관리하는 23개 시·군·구 중판매를 끝낸 곳은 13곳에 불과했다.
남은 준설토를 지역별로 보면 여주가 2977만7000t으로 가장 많고, 상주 412만3000t, 예천 272만4000t, 구미 267만6000t, 칠곡 61만5000t 등의 순서였다.
관리비용도 여주가 85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구미 226억원, 부여 221억원,
김태원 의원은 "준설토 적치 기간이 길어질수록 관리비용이 증가해 판매수익금은 줄고, 비산먼지 발생이나 흙의 유실로 환경 피해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토부는 가격 조정 등 조기매각이 이뤄지도록 지방자치단체와 적극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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