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보조금과 보조금 차별을 없애겠다며 시행한 단통법 시행 첫날, 이동통신사의 보조금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소비자 부담만 늘어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단통법 시행으로 휴대폰 번호 이동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어제 하루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 건수는 4,500여 건, 지난달 말 평균인 1만 6천여 건의 3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휴대폰 구입에 나선 고객들은 예상보다 적은 지원금에 실망감이 컸습니다.
▶ 인터뷰 : 최성준 / 방송통신위원장
- "고객들께서 예상했던 것보다 지원금 수준이 어떻다 말씀은 안 하시던가요?"
▶ 인터뷰 : 대리점 관계자
- "예전에 많았던 것을 생각하시니까 적다고들 하시는데."
지원금은 최고 30만 원까지 줄 수 있지만, 최신 휴대폰인 갤럭시노트4는 요금제에 따라 6~11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그동안 사실상 공짜로 이용할 수 있었던 구형 휴대폰 모델은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부담이 커졌습니다.
결국, 신형과 구형 단말기 가격이 모두 오른 셈이어서 단통법 이후 오히려 전 국민이 호구 고객이 된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