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제법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독감 환자가 늘고 있는데요.
노약자는 독감 주사를 맞을 때 폐렴백신도 꼭 맞아야 한다는 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주 금요일부터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서정권 씨.
기침 가래로 시작한 독감이 한 달째 지속되다 폐렴으로 이어졌고, 폐에서 시작한 염증은 늑막까지 번졌습니다.
▶ 인터뷰 : 서정권 / 폐렴 환자
- "아프니까 움직이지 못하니까, 너무 몸이 평상시와 다르다고 생각해서 왔는데 오자마자 바로 입원을 하고…. "
독감은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쉬면 저절로 낫는 감기와 달리 폐렴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 인터뷰 : 김재열 /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독감이 와서 상기도가 망가지면 2차적으로 쉽게 세균들이 기관지를 통해 폐로 들어가는 거죠. "
폐렴 환자의 CT 사진.
가슴에 하트모양이 선명해야 정상인데, 왼쪽 절반은 하얗게 염증으로 덮여 있습니다.
영유아와 50대 이상이 고위험군인데, 제때 치료하지 못해 염증이 전신으로 퍼지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습니다.
예방만이 최선인 상황.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이라면 독감 예방주사를 맞을 때 폐렴 백신도 함께 맞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독감 예방주사는 매년 맞아야 하지만, 폐렴 백신은 성인이라면 평생 한 번만 맞으면 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