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점의 해외시장 진출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10월부터는 한류 첨병으로 나선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을 싱가포르 국제공항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신라면세점은 1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화장품.향수 면세점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은 매출 규모로 세계 4위인 창이국제공항 면세점 공개입찰에 참여해 지난 1월 화장품과 향수 매장 독점운영권을 획득했다. 예상매출액은 연간 3300억원으로,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따낸 면세사업권 중 가장 큰 규모다.
신라면세점은 오는 2020년 9월30일까지 6년간 기존 DFS가 운영하던 공항 내 1~3터미널 화장품.향수매장 5575㎡를 맡아 운영한다. 1일부터 12개 매장 110여개 브랜드 영업을 시작하고, 나머지 절반 구역에 대한 리모델링을 진행해 내년 2월 전면 오픈하기로 했다.
그랜드 오픈시 신라면세점은 아시아지역 공항 면세점 중 화장품.향수 브랜드로는 가장 많은 190여개 브랜드를 확보하게 된다. 신라면세점은 2017년 완공 예정인 제4터미널의 화장품.향수 매장 운영도 맡을 예정이라 사업 구역은 더 넓어질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특히 미샤, 에뛰드, 더페이스샵 등 동남아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창이국제공항 면세점에 입점시켜 싱가포르에 인천국제공항 규모 이상의 '코스메틱 쇼핑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조말론, 나스 등 해외 수입 브랜드까지 총 망라하면 70여개 이상 브랜드를 창이공항 면세점에서 만날 수 있다. 차정호 호텔신라 부사장은 "인천국제공항 화장품.향수 면세점 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한류 전진기지가 될 창이국제공항에서도 품격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의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 운영은 국내 면세점의 대표적인 해외진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호텔신라는 지난해부터 창이국제공항에서 보테가베네타, 프라다 등 해외수입명품 매장과 시계 편집매장을 운영했으나, 인천국제공항 외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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