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올해 인사, 채용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 전무는 1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 전무는 "채용 규모는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며 "예년 규모 정도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올 초 논란이 됐던 채용 제도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다시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그룹 인사도 예년처럼 12월 초 진행될 전망이다. 이 전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의 경우를 보면 12월 초 그룹, 계열사 인사가 끝나고 중순 이후 내년 경영계획 워크숍이 진행된다"며 "원래 하던대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으로 제기된 인력 재배치는 경쟁력 강화, 인력·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연중 시행되는 것 이외에 별도로 진행되진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상당히 호전되고 있으며 병원 측에서도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그룹 사장단은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에게 '사람과 삶'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청취했다. 신영복 교수는 지난 1968년 군 복무 중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돼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뒤 20여년을 투옥 생활한 인물이다.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투옥 중 쓴 '처음처럼'이란 글씨는 모 주류 브랜드로 채택돼 인기가 높다.
신 교수는 강연에서 인간은 곧 관계라고 설파하고 사람 중심의 사고를 강조했다. 그는 "삶
특히 강연 중 세월호 참사를 예로 들어 노조 문제를 제기한 뒤 삼성이 노조나 하층민에 대한 필요성을 깨닫고 좀더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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